조윤선 "최순실 여왕으로 모셨다고? 천만번 물어도 결단코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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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번 만번 물어도 내 대답은 같다.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조장관이 최순실을 여왕님 모시듯 데려왔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이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이혜훈 의원이 ‘조 장관이 최순실을 여왕 모시듯 와서 소개했다고 (제보를 얘기) 하는데 사실이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이혜훈 의원이 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제보한 사람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혔으면 한다”며 “저는 최순실을 알지 못하고 얘기를 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혜훈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벌 사모님들이 ‘나한테 최순실을 여왕님 모시듯 데리고 온 사람이 조윤선 장관인데 어떻게 모를 수 있나’라고 하는 전화를 받은 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날 공식입장을 밝히고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 나와서도 “저에 대해 근거 없이 음해하는 것에 대해서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 조치를 취했고, 고소장이 접수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와 지금 소송 중이다. 모든 사실관계는 특검에서 밝혀지리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다음은 조윤선 장관의 공식 입장 전문

2016년 12월 28일(수)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혜훈 의원은 “재벌 사모님들이 ‘나한테 최순실을 여왕님 모시듯 데리고 온 사람이 조윤선 장관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 이런 전화를 받은 분들이 있다.”라고 발언하며 조윤선 장관이 최순실 씨를 재벌 사모님들에게 직접 소개한 것처럼 기정사실로 하고 있습니다.
조윤선 장관은 “이혜훈 의원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의원은 익명 뒤에 숨지 말고 제보자의 실명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이 의원의 발언은 허위에 의한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판단해, 이에 대해 즉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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