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퇴임 앞둔 반기문 총장과 통화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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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6월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CCTV 캡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6월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CCTV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퇴임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와 전화통화를 했다. 시 주석은 반 총장이 지난 10년 재임 기간 중 세계평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유엔과 중국의 협력 강화를 위한 기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세계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고 이를 위해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국제 협력관계 필요하고, 유엔의 역할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 사무총장은 유엔 헌장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고, 파리협정과 같은 주목할 만한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또 “유엔과 중국의 협력이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유엔을 확고히 지지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새 사무총장과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도 중국의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중국은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촉진과 개도국 간 남남협력 강화, 국제 기후변화 대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구테흐스 새 사무총장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항상 국제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계속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기문 총장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7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만나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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