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크리스마스에 교회· 사찰 찾아 기도…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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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사진)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돼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을 위해 교회와 불교 사찰을 찾아 기도하고 있다고 전 전 대통령 측이 25일 전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성탄절에 부인 이순자 여사 및 측근들과 함께 서울 명일동의 명성교회에서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는 수원 기독초등학교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달 4일과 5일에는 각각 경북 울진 불영사와 강원 양양 낙산사를 찾아 예불했다.

전 전 대통령은 교회와 사찰에서 만난 목사, 스님, 신도들에게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례는 국민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데 그치지 않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국가의 정체성 수호를 외치는 ‘태극기 집회’에서 보듯 심각한 국론 분열 사태를 야기하고 안보와 민생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오늘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데 신앙인들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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