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몸집에 맞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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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지난 81년 제정한 의류·신발류등 생활용품과 교패류등 3개분야 46개 품목의 KS규격을 전면개펀, 소비자의 체위에 맞는 제품생산을 촉진 시키기로 했다.
15일 공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6∼11월사이 실시한 제2차 국민표본 체외조사 결과 17세까지의 청소년 경우 7년전에 비해 키가 2∼3㎝ 커지고 몸무게·허리둘레가 늘어났고 가슴둘레는 줄어든 반면 30세 전후 성인들은 키·가슴둘레·몸무게·허리둘레 등이 모두 작아져 관련생활용품의 KS규격 개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공진청은 이에 따라 숙녀복 상의·와이셔츠·신발류 등 35개 품목 제품의 호칭 및 치수 등 1천38개를 추가, 모두 2천1백57개로 분류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고 체위에 맞는 제품을 선정토록 편의를 도모하도록 했다. 예컨대 숙녀복 상의의 경우 현재 15개에서 7개를 추가, 22개로 바꾸었다.
또 아동용 블라우스등 8개 품목에 대해서는 제품의 기본치수를 상향 조정 했는데 특히 초·중·고생용 책걸상의 경우 높이와 길이를 10∼20㎜ 상향조정함으로써 청소년 체위향상에 따른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신사복 상의·와이셔츠 등 7개 품목은 제품치수 허용공차를 대폭축소, 제품의 치수를 정확히 맞추도록 했다.
제품치수 허용공차 조정을 보면 신사복 상의의 경우 현행±5㎝에서 ±2㎝로, 와이셔츠의 목둘레는+1㎝, 0.5㎝에서 +0.7㎝, 0으로 조정된다.
이밖에 신체치수와 제품치수 등 두가지로 표시되어 있는 신사복 상의의 경우 치수의 종류를 세분화, 현재 81개에서 90개로 늘리고 다양한 패션제품을 생산하도록 하기 위해 KS규격에서 완전해제, 회사제품의 치수만을 표시토록 완화시켰다.
한편 공진청은 46개 품목의 호칭 및 치수개정이 조기에 정착되도록 행정지도를 통해 일부품목은 즉시 시행토록 하고 남녀 학생용 동·하복 등 일부품목은 3월초까지 병행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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