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 ‘스마트 공원’으로 거듭난다. 스스로 밝기를 조절하고 화재나 범죄가 발생하면 알아서 경찰에 신고하는 ‘똑똑한’ 공원이 된다. 대구시는 21일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내년 6월까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원 밝기 자동조절 스마트 가로등
증강현실 이용한 보물찾기 게임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4만2715㎡의 도심 역사공원으로 한 해 110만 명이 찾는다. 시는 이곳에 공원 전체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친환경 스마트 가로등과 화재·범죄 상황을 식별해 경찰에 신고하는 인공지능 기반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한다. 공원 안 어디서든 접속되는 와이파이(Wi-fi) 환경,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도 구축한다. 최근 인기몰이를 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처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보물찾기 게임도 공원에서 할 수 있게 된다. 주변 온·습도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환경센서도 만든다. 사업비는 8억여원이며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조욱제 대구시 스마트시티추진단장은 “대구시민들의 대표 휴식처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 더 밝고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