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15분쯤 국회 본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둘러싸였다.
우 전수석은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검찰 출석 당시 특정 취재기자를 노려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비난을 받았던 우 전 수석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다음은 우 전수석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방조했나.
- "아닙니다."
- 국정농단 사태 묵인 방조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인정하지 않습니다."
- 검찰 수사에 외압 행사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그런 일 없습니다."
- 최순실씨 아나.
- "모릅니다."
- 아들이 코너링을 잘해서 운전병에 뽑혔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
우 전 수석은 "지난 청문회에는 왜 안 나왔느냐", "이번에는 왜 청문회에 나오기로 결심했느냐". "(청문회에 출석시키기 위해) 현상금까지 걸렸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이어지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문회장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5차 청문회에는 국조특위 위원들이 출석을 요구한 증인 18명, 참고인 4명 중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 등 5명만이 현재까지 출석의사를 밝혔다.
구속상태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영선·윤전추 대통령경호실 행정관은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청문회 위증 논란으로 출석을 요청한 참고인 가운데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노승일 부장, 박헌영 과장은 출석 의사를 밝혔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이번엔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경희·백민경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