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3연타석 홈런…독수리 사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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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오리 궁둥이』김성한(김성한)이 3연타석 홈런, 13루타의 1게임 최다루타기록을 세우며 맹타를 과시했다.
해태 타이거즈의 3번 김성한은 5일 빙그레이글스와의 6차전(청주)에서 홈런3발을 연이어 폭발시키며 5타수4안타를 기록, 7-2로 승리하는데 수훈을 세웠다.
1게임 3연타석 홈런은 롯데의 김용희(김용희)가 지난83년10월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세운이래 두 번째이며 삼성의 장효조(장효조)는 지난83년5월14, 15일 OB와의 2연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었다.
또 김의 이날 1게임 13루타는 종전 삼성 이만수(이만수)와 롯데 김용희가 보유하고 있던 12루타를 깨뜨린 것이다.
지난4월 손목부상으로 한달남짓 출장치 못했던 김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린 것을 시발점으로 3, 6회 각각 좌월솔로 홈런, 이어 7회 김연철(김연철)을 구원등판한 김재열(김재열)로부터 또 다시 좌중월 1점자리 홈런을 잇달아 작렬시켰다.
김성한은 마지막9회 5번째 타석에서 프로야구 최초의 4연타석 홈런을 노렸으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플라이로 잡혀 무위에 그쳤다.
이로써 김은 올시즌 홈런 6개로 홈런더비 5위를 마크, 선두 이만수(8개)에 2개차로 따라 붙었고 통산 2백96타점을 올려 이만수에 이어 두 번째 3백타점에 다가섰다.
한편 롯데자이언츠는 윤학길(윤학길)의 호투에 힘입어 OB베어스를 2-0으로 완파, 2위 OB에 3게임차로 접근했다.
또 인천경기에서 청보는 8회 MBC유격수 김재박(김재박)의 실책에 편승, 결승점을 올려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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