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사고서 살아남은 축구선수 “추락 직전 자리 바꿨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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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사진 데일리메일]

브라질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생존한 축구선수가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쳤다.

지난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6명의 생존자 중 1명인 ‘샤페코엔시’의 수비수 알란 루셀(Alan Ruschel, 27)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루셀은 “비행기에서 카두 가우초 감독이 내게 와서 ‘기자들이 있는 뒤쪽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친한 골키퍼 잭슨 폴먼이 자신의 옆으로 오라고 해서 함께 앉았다”고 덧붙였다. 루셀은 이후 상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살아남은 이유는 오직 신만이 설명할 수 있는 일이다”며 “신이 나의 두 번째 삶을 준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사고 이후 척추 손상과 복합 골절로 걷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함께 살아남은 절친한 친구 폴먼은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브라질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지난달 남미 클럽 대항전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전세 여객기를 타고 콜롬비아로 향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했다. 전 세계의 네티즌들은 “꼭 재활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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