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부·이만수·김용철·장효조·김광림|방망이 싸움 뜨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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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불붙은 방망이 다툼-. 고원부(고원부·빙그레)와 이만수(이만수·삼성)의 타격선두 경쟁이 뜨겁다.
고와 이는 시즌초반부터 줄곧 엎치락 뒤치락 선두경쟁을 펼쳐왔다. 이들의 선두다툼은 재일동포출신-순수 국내파타자의 명예를 건 승부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2일 현재 수위 고원부는 타율 4할2푼7리(1백17타수 50안타)를, 2위 이만수는 4할6리(1백6타수 43안타)를 각각 마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는 타율·출루율등 2개부문에서, 이는 홈런·타점·승리타점·장타율등 4개부문에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4욀 4할5푼2리로 수위에 오른 고는 5월역시 4할대를 유지, 비교적 고른 타율을 보였다. 특히 선구안이 좋은 고는 배트를 짧게 잡아 배팅포인트의 정확성을 높인게 적중, 무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고는 롯데 최동원(최동원)등 강속구투수에 강한 면모를 보인데 반해 변화구에 약하다는 평.
반면 이만수는 4월엔 4할2푼대를 마크했던 타율이 지난달에 다소 떨어져 주춤한 상태.
이의 기복은 상대투수들이 정면승부를 기피한데다 시즌초 잇단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때문.
이만수는 최근 허리를 이동하는 타법을 익힘으로써 다양한 구질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배팅솜씨가 한층 날카로와 졌다고 박영길(박영길)감독은 말한다.
그러나 앞으로 여름철을 맞아 수위타자 3연패를 노리는 장효조(장효조)가 또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이밖에 김용철(김용철·롯데), 그리고 김광림(김광림·OB) 김종모(김종모·해태)도 타격왕타이틀에 도전하고 있어 전기리그가 끝나는 이달안에 몇차례 자리바꿈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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