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내년 하반기에 최대 10척의 선박을 발주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9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중소형 컨테이너선 5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5척을 내년 하반기 신규 발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운동맹인 2M 얼라이언스와 ‘전력적 협력’을 체결한 현대상선은 2M과 협력하는 24개 항로에는 신조 발주한 선박을 투입할 수 없다. 하지만 제휴·협력하지 않는 아시아 노선에는 신규 선박을 투입할 수 있다.
모두 국내 조선소에 맡기기로
선박 신조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의 선박펀드를 활용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최대 10척의 선박을 모두 국내 조선소에 맡길 계획으로 알려진다. 유 사장은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