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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잔치 "풍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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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월1일(음력5월5일)은 우리 전통 명절중의 하나인 단오. 근래들어 잊혀져 가는 단오를 청소년및 여성축제로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청소년·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일고있다.
단오절을 「여성 해방의 날」로 규정한 여성의 전화는 6월1일 상오11시 단오장터를 개장한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된 단오장터에는 ▲중고품 나눔의 장 ▲각회사 기증품 ▲손수 만든 음식등의 코너를 마련, 수익금은 매맞는 여성들의 비상 휴식처인 「쉼터」의 운영기금으로 사용한다.
한국청소년연맹은 지난 16일 충북 충주문화회관에서 열었던 단오제행사를 시작으로 31일 하오2시 제주도 한라체육관, 6월21일 하오3시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각각 단오제 행사를 계속한다.
제주도에서는 용과 탈춤·마당굿·풍어놀이·이어도사나·노리개집·허벅놀이·기러기놀이·멸치후림등의 민속놀이가 펼쳐질 예정. 반면 서울에서는 농악놀이·줄다리기·길쌈놀이·널뛰기·놋다리밟기·씨름·강강술래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한편 서울YWCA는 30일하오4시 대강당과 마당에서 말뚝이 떡먹이기·활쏘기·쌍륙 투호·널뛰기·상모돌리기등의 민속놀이 프로그램을 갖춘 「청소년 단오제」를 연다. 회비 1천원.
서울놀이마당에서는 봉산탈춤보존회가 마련한 단오절특별 공연이 6월1일 하오 6∼8시까지 펼쳐질 예정.
우리 민속명절인 단오는 당초 지나고대의 하나라가 인월을 정월로 삼아 5월5일이 오월오일로 명명되면서 별명으로 불려지던 이름.
쑥잎사귀를 뜯어 말려 멥쌀로 떡을 해먹는 풍습이 있으며 남녀 아이들이 모두 창포에 목욕하고 머리를 감은뒤 붉고 푸른 새옷을 입었었다. 특히 여성들은 창포 뿌리를 비녀처럼 깎아 붉은 칠을 하여 머리에 꽂거나 차기도 했는데 이는 병이나 사를 물리친다는 것.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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