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촛불집회] "헌재 탄핵 인용·황교안 사퇴" 제주서 촛불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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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집회에 나온 김진환(36·제주시 화북동)씨. 최충일 기자

중학생·초등학생 아이들과 4번이나 집회에 참여한 박현진(44·제주시 조천읍)씨. 최충일 기자
집회참가자들은 오후 6시40분쯤 ‘박근혜 즉각퇴진, 새누리 즉각해체’가 쓰인 20m 대형 현수막을 앞세워 행진에 나섰다. 최충일 기자
17일 집회 참여자들. 최충일 기자
17일 집회 참여자들. 최충일 기자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17일 오후 5시30분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제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2500여 명(경찰 추산 1000명)이 촛불을 들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탄핵할 것과 대통령 권한대행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퇴, 새누리당 해체 등을 촉구했다. 양연준 의료연대 제주지부장은 "박근혜는 자신의 입으로 잘못했다고 인정하지 않았고,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았다"며 "아무리 추워도 촛불을 매주 꼭 지킨다면 국민들이 최후의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가족단위로 나온 참여자들이 많았다. 김진환(36·제주시 화북동)씨는 “초등학생인 아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왜 욕을 먹는지 궁금해하길래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중학생·초등학생 아이들과 4차례 집회에 참여한 박현진(44·제주시 조천읍)씨는 “아이들에게 형·누나들이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여주기 위해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40분쯤 ‘박근혜 즉각퇴진, 새누리 즉각해체’가 쓰인 20m 크기의 대형 현수막을 앞세워 거리 행진 등을 진행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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