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에 '새 둥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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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한국 해비타트)가 수재민과 무주택 가정을 위해 마련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 2003 번개건축 행사'가 지난해 태풍 루사 피해지역인 강원도 강릉.삼척과 경남 진주, 전북 군산 등 네 곳에서 5일 시작된다.

4일 오후 강릉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정근모 이사장과 이홍구 후원회장 등 해비타트 관계자와 최돈웅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자원봉사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2차(1차 4~9일, 2차 11~16일)로 나뉘어 진행되는 행사에 참가하는 내.외국인 자원봉사자는 모두 2천여명이다.

화장품 제조회사인 알로에 마임의 임직원 1백80여명은 6일까지 강릉과 삼척의 현장에서 땀방울을 흘릴 예정이며, 라파즈 한라시멘트.라파즈 석고 직원과 가족 70여명도 4일부터 9일까지 일손을 보탠다.

이랜드 50여명, 삼성물산 26명, 볼보 건설기계 25명, 빙그레 20명, 아주대 동아리 회원 89명 등 전국 50여개 기업.대학 봉사동아리 회원들과 일반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차인표.이재룡씨 등 탤런트들과 50여명의 외국인도 동참한다.(본지 8월 2일자 21면)

알로에 마임이 1억2천만원의 후원금을 내놓았고 라파즈 그룹에서 시멘트 9백84t(7천만원 상당)과 석고보드 6천5백개(8천5백만원 상당)를 지원하는 등 후원금과 물품 기탁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 해비타트는 올해 강릉과 삼척에 각 19가구, 군산 8가구, 진주 4가구 등 총 50가구의 사랑의 집을 지어 수재민과 무주택 가정에 공급할 계획이며 오는 9월 말께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홍구 후원회장은 "수재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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