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사건 조작극|내10일 규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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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형규·송건호·장을병·김승훈씨등 재야각계지도인사1백34명은 23일상오 서울연지동 기독교회관 인권위사무실서 「박종철고문·살인 은폐·조작규탄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성명을 발표,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진상을 규명하고 대한변협도 이 사건을 독자적으로 조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회는 오는 6월10일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밝히면서 『검찰의 발표를 보고 온국민이 철저히 우롱당했다는 면에서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며 이사건은 당초부터 철저히 은폐·조작되었음을 확신하므로 현정권은 이 사건이외의 고문실태를 사실대로 밝히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권양사건으로 조직되었다 해체된 「고문및 용공조작 공동저지 대책위원희」를 다시 소집, 공동위원장 30여명이 모여 발족한 단체로 고문에 김기환추기경·김영삼민주당총재·김대중씨·문익환목사등 12명, 공동워원장에 계훈제씨·이태영변호사·유현석변호사·조용술목사등 35명, 집행위원에 87명등 종교계·정계·학계·문화계인사 1백34명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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