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껍질 추출물로 만든 립스틱

중앙일보

입력

사과 껍질 추출물을 이용한 립스틱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사과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우르솔릭산’ 성분으로 립스틱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생산된 립스틱은 분홍·빨강·오렌지색 3종류이며 ‘스마일 키스 애플’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도 농업기술원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우르솔릭산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기존 방법보다 효율이 10배 높은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이어 같은해 11월 화장품 및 식품 소재 개발·생산 업체인 ㈜코씨드바이오팜에 기술을 이전했고, 1년여의 연구를 통해 립스틱 시제품이 만들어졌다.

천연물질인 사과 껍질 추출물로 만들어진 립스틱은 화학 합성물질 성분의 립스틱보다 입술을 생기있게 연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부드럽고 촉촉하게 발라지며 피부 재생 효과도 탁월하다고 도 농업기술원 측은 설명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코씨드바이오팜과 우르르솔릭산을 원료로 한 음료·디저트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 개발에도 들어갔다. 제품이 출시되면 매출액의 3%를 기술사용료로 받는다. 도 농업기술원의 강동균(46) 농업연구사는 “사과 껍질의 반짝반짝한 부분에 우르솔릭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골다공증 예방과 근육 생성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