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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장착 가능한 한국 해군의 세번째 잠수함 건조 킥 오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해군의 세번째 3000t급(장보고-III Batch-I) 건조가 본격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14일 울산 현대중공업 특수선본관에서 건조 착수회의(Kick-off Meeting)를 가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과 장보고-III Batch-I 3번함 건조 계약에 이어, 건조 착수회의를 했다"며 "장보고-III Batch-I 1, 2번함에 이어 3번함 건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번 함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있다"며 "1,2번함의 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3번함 사업을 할 때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3000t급 잠수함 형상

3000t급 잠수함 형상

장보고-III Batch-I은 한국해군의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이 잠수함에는 수직발사대를 설치해 한국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다. 북한이 최근 실전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SLBM의 대항마인 셈이다. 한국군은 1200t급과 1800t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나 크기가 작아 작전반경에 한계가 있고, 탄도미사일 발사가 불가능해 3000t급 잠수함 건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11월 건조에 들어간 1번함은 2020년을 전후해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3번함의 건조비용은 6300억원으로 건조기간은 7년 남짓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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