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참석자는 7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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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파문과 관련, 문제의 술자리에 함께했던 사람들의 인간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모임의 성격과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8일 밤 청주시 복대동 K나이트클럽 306호에서 술을 마신 사람은 梁실장(47)을 비롯해 민주당 충북도지부 오원배(45).김정길(58) 부지부장, 나이트클럽 대주주 李모(50), 노무현 대통령과 고교동창인 정화삼씨 등 5명. 여기에 잠깐 다녀간 李씨의 동업자 韓모(50)씨와 지인 조모(56)씨 등을 합치면 7명이다.

주요 인사 5명 가운데 梁실장은 자신을 초청한 오원배 부지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면이었고, 나머지 4명은 청주지역에 거주하며 서로 아는 사이다.

梁실장과 吳부지부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 경선 시절 광주팀장과 충북팀장으로 만났다.

吳부지부장은 梁실장을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吳.金씨는 15년 전쯤부터 아는 사이로 경선을 거치면서 가까워져 호형호제하고 있다.

吳씨와 나이트클럽 대주주인 李씨는 오래 전부터 얼굴을 알고 지내온 사이.

대통령 동창인 鄭씨는 金씨와 10여년 전부터 동향인이라 가깝게 지내왔고 李씨와도 골프를 함께 치며 교분을 쌓아온 사이로 알려졌다. 鄭씨는 이날 청와대 손님이 왔다는 吳씨의 연락을 받고 서울에 머물다가 뒤늦게 합석했다.

李씨가 잠깐 합석시킨 한씨는 자신의 나이트클럽 동업자이며, 조씨는 인근에 사우나 시설을 짓는 건설업자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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