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따릉이’…시민 83% “설치 늘려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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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공공 자전거 ‘따릉이(사진)’의 누적 이용건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60만 건이 넘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따릉이는 현재 5600대다. 대여소는 약 450곳이다. 대여소는 종로구·중구·성동구 등 11개 자치구에 있다. 주로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상가와 학교 등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연계수단으로도 인기다.

운영 1년 만에 이용 160만 건 넘어
대중교통과 연계 불편 등 불만도

따릉이의 최대 장점은 무인대여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대여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모든 대여소에서 대여·반납이 가능한 만큼 언제 어디서나 자전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종로구에서 따릉이를 빌린 뒤 이를 용산구에서 반납할 수도 있다. 이용요금은 하루 1000원(1시간 기준, 필요시 1시간마다 이용 갱신), 한 주 3000원, 6개월 1만5000원이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따릉이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안내에 따라 무인대여소에서 이용하면 된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휴대전화로 개인인증을 받은 뒤 따릉이를 탈 수 있다. 이러한 편리성 덕분에 반응도 뜨겁다. 따릉이 도입 1년여 만에 회원 수가 20만8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가 최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따릉이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4%가 따릉이 설치 지역 확대에 찬성했다. 64.7%는 향후 따릉이 이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따릉이 이용 응답자 중 14%는 따릉이 서비스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자전거 대여소 부족, 대중교통 연계 지점과 대여소의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이 많다는 점이 주요 불만족 이유였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따릉이 대여소 설치 요구가 총 618건 접수됐다.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용 지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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