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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서울올림픽 앞으로 500일…시설·인력 "끝내기" 카운트다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15종목 운영실습
88서울올림픽까지 앞으로 꼭 5백일. 지난 81년 서독 바덴바덴에서 올림픽대회 유치에 성공한 후 준비기간 7년중 이미 5분의4가 지나가고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의 대회준비도 막바지 초읽기에 들어갔다.

<5단계의 준비과정>
그동안의 올림픽준비과정을 보면▲81, 82년의 올림픽조직 기초단계를 거쳐▲83, 84년엔 올림픽개최지 변경시비와 관련한 국제여론조성▲84, 85년엔 경기장시설 완결▲86년의 아시안게임을 통한 경험축적에 이어 올해 들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조직위는 동구권이 비공식적이나마 대회참가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사상 최다국가·최대규모 선수단참가를 유도하는 홍보 및 스포츠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운영안 확정·시설완공·인력확보 등 작업을 다지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들어 지난 4월의 월드컵마라톤대회 등 15개 종목의 l7개 국제대회를 통해 경기운영을 실습할 예정이다. 이들 17개 국제대회는 올림픽경기와 같은 수준의 인력·시설·운영기술을 동원, 문제점 보완과 요원의 운영능력을 높이는데 최대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위는 현재 세계1백67개국으로부터 선수·임원 1만3천6백74명이 참가할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이들의 경기참가를 원활하게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 1만4천54명 등 경기운영요원 2만9천7백52명의 확보와 훈련방안을 수립해 놓고 있다. 조직위는 또 27개 종목의 경기용구 8백96품목중 아시안게임때 사용, 보유하고 있는 4백49품목의 일부추가분 포함, 4백47품목 36억3천5백만원어치의 용구확보계획을 추진중이다.

<시설경기운영계획>
조직위는또 한양대체육관에서 개최하는 배구경기 중 결승을 잠실체육관에서 열기로 계획 변경, 경기일정을 확정함으로써 국제배구연맹과의 이견을 해소했다. 또 국제승마연맹전회장「필림」공과 국제육상연맹 「네비올로」회장간의 폐막식날 주기경장 사용문제 우선권에 따른 견해차이도 경기간 시차를 조정, 경기운영상의 마찰을 거의 해결해 놓았다.
새로 세워지는 경기시설은 올림픽공원내의 수영경기장으로 현재 공정46%. 올림픽에 필요한 34개 경기장, 72개 연습장, 6개 관련시설 중 경기장 33개와 관련시설 2개를 완공하고 앞으로 선수촌·기자촌·올림픽패밀리아파트 및 방송센터가 완공되면 모든 시설은 준비가 완료된다.
서울올림픽은 올림픽사상 유례없이 대회시작 5백일 전에 거의 대부분의 시설이 완벽하게 준비된 대회로 기록될 정도로 경기시설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수영장 공정 46%

<인력확보 및 교통대책>
조직위는 올림픽때 필요인력을 모두 7만2천9백4명으로 잡고 이들인력의 확보를 위해 인력수급 계획을 싸놓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는 2만3천9백56명에 이른다. 조직위는 특히 이들에 대해 오는 12월까지 기본소양교육을 실시, 수준높은 정기운영을 위해 사전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직위는 이외에 기술·물자수송 등에 단계별 계획을 수립, 추진중이다.
특히 수송은 선수·임원·보도진의 올림픽 패밀리 등 2만8천6백명의 수송을 위해 모두 2천7백1대의 차량을 확보, 올림픽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조직위와 서울시가 아직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서울의 대기오염문제. 환경청이 각국 주요도시의 쾌적도를 조사, 산정한 도시생활쾌적도인 1입방m당 분진 1백40mg보다 서울시의 분진수준이 2∼3배가 높아 마라톤 등 주요도로경기에 문제점이 되고 있다.
대기오염문제 골치

<방영권 및 휘장사업>
조직위의주요 수입원인 방영권료 외에 휘장사업은 6일 현재 전체 목표액 1천1백20억원을 18% 넘어서 1백24개 업체와 1천3백17억원의 계약을 완료, 초과달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휘장사업에서 국내가 7백31억원으로 55%를 차지, 국내부문이 절반을 넘어 조직위가 당초 목표했던 해외부문 중점계획에 차질을 보였다.

<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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