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대회 각목난동 주동자 「용팔이」등 60명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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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통일민주당(가칭) 지구당창당대회 「각목폭력」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7일 강제수사대상 8개 지구당에 대해 피해조사를 끝내고 60여명의 용의자 소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 중 서울관악지구당과 인천동-북구지구당 난동의 행동책이 「용팔이」란 별명을 가진 김룡남(37·전과7범)이었으며 관악지구당난동 때는 신민당청년국 제1부장 이선준씨(45)가 현장에서 이들을 지휘한 사실을 피해자·목격자진술등을 통해 확인, 이들 두 사람을 주동자로 보고 수배했다.
또 「각목부대」가 범행에 이용한 9대의 차량을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은 사건의 규모가 큰 서울 관악·인천동상구·경기수원지구당에 대해서는 수사전담반을 수사본부로 확대 개편토록 했으며, 26일 밤 전국일원에서 이들 폭력배검거를 위한 일제검문검색을 폈으나 용의자를 잡지는 못했다.
한편 이영창 치안본부장은 일요일인 26일 상오 권복경 서울시경국장·김효은 인천시경국장·조종석 경기도경국장을 치안본부로 긴급소집해 범인의 조속검거와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수배=경찰은 서울관악지구당난동 당일 현장서 찍은 사진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 사건의 주동자를 신민당청년국 제1부장 이선준씨와 김룡남으로 밝혀내 수배했다.
「용팔이」로 통하는 김은 전 리버사이드호텔 나이트클럽 영업부장을 지낸 폭력 등 전과7범으로 관악지구당창당 대회전인 지난20일게 서울 영동일대에서 활동하는 폭력배와 고향인 전북의 전주·군산·이리 등지 폭력배들을 모집한 후 리버사이드호텔주변의 여관과 안마시술소등에서 숙식하며 4일동안 치밀하게 창당대회 방해난동을 모의해온 것으로 알러졌다.
김은 인천동·북구지구당(위원장 유제연 의원) 방화사건도 이들 청년들과 함께 주도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은 김이 활동해온 리버사이드호텔 일대와 방배동집에 경찰을 잠복배치, 김씨검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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