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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서 약초 캐던 50대 멧돼지에 물려 숨져

중앙일보

입력

멧돼지 [중앙포토]

멧돼지 [중앙포토]

강원 삼척에서 약초를 캐던 50대 주민이 멧돼지에 물려 숨졌다.

4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26분쯤 삼척시 가곡면 동활리의 한 야산에서 약초를 캐던 김모(58)씨가 멧돼지에게 허벅지를 물렸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동맥파열로 인한 과다출혈로 숨졌다. 이 지역은 1년 전 멧돼지 출몰로 한 주민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가곡면 탕곡리의 한 야산에서는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심모(36)씨와 오모(48)씨가 멧돼지 공격을 받아 심씨가 허벅지를 물려 숨졌고, 오씨는 이 충격으로 심신불안 증세를 보여 아직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건 이후 이 일대에서 7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포획됐다. 이 중 한 마리는 길이 1m50㎝에 몸무게가 200㎏에 달하는 수컷 멧돼지였다.

강원 속초에서는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18일 오후 9시 14분쯤 속초시 중앙동에 몸무게 100㎏ 가량의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주민들이 한때 불안에 떨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기동포획단은 40여 분간의 추격 끝에 신고 지점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멧돼지를 사살했다. 지난 9월에는 강릉시 포남동 모 주유소 인근에 길이 1m, 몸무게 40∼50㎏의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2㎞ 가량 떨어진 입암동 주택가로 이동해 활보하던 중 승용차에 치여 죽었다.

삼척=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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