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영광은 어디로…|87고교야구 대제전 카운트다운 <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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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 대통령배의 영광은 어디로-. 전국 13개 시도대표 21개팀이 출전, 25일 개막되는 제21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올해 고교야구의 판도는 어떻게 바뀔지 각 지역별로 출전팀의 전력을 점검해본다.
서울엔 우선 지난해 대회3연패에 실패한 뒤 화려한 정상복귀를 벼르는 서울고가 예봉을 가다듬고있다.
비록 서울예선에서 4위를 마크했지만 큰 승부에 강한 저력을 갖고 있다. 좌완의 에이스 이상훈(이상훈)과 완투능력을 가진 우완의 이용호(이용호) 정재홍(정재홍) 등 2년생으로 짜여진 마운드가 안정돼있다. 서울고는 이용호와 정재홍을 번갈아 선발로 내세우고 위기에서 이상훈을 투입, 경기를 마무리짓는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공격에서는 예선대회 때 20타수8안타 타율4할을 마크한 민현수(민현수)를 주축으로 강타력을 지닌 임수혁(임수혁) 김기동(김기동) 등으로 막강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항도의 명문 부산고와 첫날 격돌, 숙명적인 일전을 피할 수 없게됐으나 이 고비를 넘기면 결승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서울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충암고도 강력한 4강 후보.
투수엔 우완정통 강속구의 하창우(하창우)와 언더드로의 에이스 이재원(이재원)이 포진, 철벽마운드를 구축하고 2년생이지만 경기흐름을 빨리 읽는 포수 김철(김철)이 이들을 뒷받침해준다.
공격엔 예선에서 25타수 11안타로 타격상을 받은 유지현(유지현)을 비롯, 김종성(김종성) 오성재(오성재) 전승식(전승직) 등 4할대의 타자들이 있다.
서울예선 준우승팀 중앙고는 노련한 두뇌플레이의 고경원(고경원) 김기수(김기수) 마영민(마영민)을 얼마나 적절히 계투시키느냐가 승부의 관건. 중심타선이 따로 없을 정도의 상향평준화된 타력으로 다소 불안한 마운드를 보완할 계획.
동대문상은 대형투수가 없는 게 흠이지만 8명의 투수로 계투작전을 편 뒤 4할대의 좌타자 정재우(정재우) 유영원(유영원) 등 중심타선에 기대를 걸고있다.
신일고는 일발장타력을 가진 이한상(이한상)이 공격의 핵을 이루고 계투작전을 펼 계획이다.
이밖에 투타가 안정된 성남고와 잘 짜여진 팀웍의 보성고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대진운이 좋은 편이며 4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인천고는 인천 예선에서 라이벌 동산고를 3l1, 제물포고를 8-2, 인천체고를 13-1로 각각 물리치고 3전전승으로 본선에 진출, 팀의 사기가 충천해있다. 투수로는 전국무대 경험이 많은 우완 정통의 권명철(권명철)과 좌완의 김홍집(김홍집)을 투입, 강속구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공격에는 득점찬스에 강한 2년생 계기범(계기범)등 3할대의 중심타선에 기대를 건다.
지난 2년간 경기도에서 18연승 가도를 달려온 유신고는 예선에서 부천고·심석종고를 접전 끝에 각각 514, 2l1로 물리치고 지난해에 이어 대통령배에 도전.
투수로는 초고교급 언더드로 박정현(박정현)이 1m94㎝의 장신에서 내뿜는 강속구로 승부를 한다. 전용규(전용규)가 예선에서 5할을 기록하는 등 중심타선이 날카롭다.
충암고와의 첫 경기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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