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해결이 통일의 조건이 됐다.”
“북핵 돌파구 없인 통일 어려워”
지난달 30일 이임한 오준(사진) 유엔 대사가 이런 고별 메시지를 내놨다.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다. 2013년 9월 부임한 오 대사는 임기 내내 북핵 문제와 싸웠다. 오 대사는 “북핵 문제가 너무 많이 나갔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고는 한반도 상황, 남북관계에 서광이 비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대북 제재에 회의론이 제기된다.
- “ 한국과 미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유엔의 제재는 바뀌지 않는다. 트럼프 정부에서 북미 대화가 일어나도 제재가 약화되진 않을 것이다. 제재 효과는 누적적으로 발생한다. 북한이 1~2년은 버티겠지만 제재가 지속되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은 (핵 포기) 결단을 해야 하는 순간을 맞을 것이다.”
-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안 채택 후 비군사적 제재가 최선이라고 말했는데.
- “일각에서 거론하는 선제 타격과 같은 군사적 방식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추구해선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오 대사는 내년 1월 중순 퇴직한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대학에서 강의하고 시민사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며 “북한(DPRK), 개발(Development), 장애(Disability) 등 ‘3D’ 문제를 다루는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