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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사오정] 박근혜 대통령 목 뒤 '리프팅 테이프' 흔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자리를 떠나는 뒷모습 사진이 ‘리프팅 테이프’ 논란에 휩싸였다. 아래는 문제의 당시 장면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3차 담화를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3차 담화를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사진의 빨간 원 부분에 대해 SNS에서는 그날 박 대통령이 피부 시술 테이프 일종인 ‘리프팅 테이프’ 를 붙이고 나왔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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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한 트위터에 올려져있는 ‘박근혜,목주름 위해 리프팅 테이프 붙였다”라는 제목의 글. [트위터 캡처]

1일 오전 한 트위터에 올려져있는 ‘박근혜,목주름 위해 리프팅 테이프 붙였다”라는 제목의 글. [트위터 캡처]

 1일 오전 한 트위터에는 ‘박근혜,목주름 위해 리프팅 테이프 붙였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려져있었다. 박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대국민담화 때의 뒷모습 사진 옆에는 ‘담화문 발표 당시 박근혜 뒷목 리프팅 테이프...피부 쫌 아는 아줌마들이 찾아냈네요.ㅋㅋㅋ’라고 쓰고, 이어 ‘.... 이와중에도 피부 리프팅 중인 한 나라의 대통령. 진정 레저드..ㅎ ㄷㄷㄷ’라고 적었다. 아래에는 리프팅 테이프를 부착하는 장면그림이 소개돼 있다.

이 장면에 대해 네티즌들은 “ㅋㅋ 가지가지하네요” “대단하다.... 이 정국에도 피부관리하는거야? ㅋㅋㅋㅋㅋ” 등의 댓글을 달았다.

1일 오전 한 트위터에 올려져 있는 ‘박근혜,목주름 위해 리프팅 테이프 붙였다”라는 제목의 글에 붙은 댓글들.[트위터 캡처]

1일 오전 한 트위터에 올려져 있는 ‘박근혜,목주름 위해 리프팅 테이프 붙였다”라는 제목의 글에 붙은 댓글들.[트위터 캡처]

이외에도 이 글을 퍼온 다른 SNS에서 누리꾼들은 “국민들 때문에 뒷골 땡기나보네” “이 판국에 저런거 할 멘탈이면 진짜 정상 아니다” “졌다 졌어” “여러가지 한다” "이 와중에 피부챙기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 사진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은 합성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달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를 마치고 돌아서는 박근혜 대통령 뒷목의 밝은 부분에 대해 합성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한 한 네티즌.[트위터 캡처]

지난달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를 마치고 돌아서는 박근혜 대통령 뒷목의 밝은 부분에 대해 합성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한 한 네티즌.[트위터 캡처]

이에 대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박 대통령의 목 뒤 밝은 부분은 리프팅 테이프도 아니고 사진을 합성한 것도 아니었다. 아래 사진의 왼쪽은 ‘리프팅 테이프’ 논란에 휩싸인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 뒷 모습 사진의 바로 앞 장면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 발표 때 ‘리프팅 테이프’ 논란에 휩싸인 사진(오른쪽)과 바로 앞 장면(왼쪽). 김성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 발표 때 ‘리프팅 테이프’ 논란에 휩싸인 사진(오른쪽)과 바로 앞 장면(왼쪽). 김성룡 기자

왼쪽 사진을 보면 박 대통령의 얼굴 왼쪽과 뒷목이 다른 곳에 비해 밝다(붉은 원). 이 밝은 부분은 박 대통령의 오른쪽(사진 기준)에서 터진 카메라 스트로브의 빛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다. 아래 사진은 당시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한 춘추관의 전경이다. 사진 오른편에 스트로브를 장착한 카메라를 든 기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 ‘리프팅 테이프’ 논란을 야기한 박 대통령의 목 뒤 밝은 부분은 이 기자의 카메라 스트로브에 의해 생겼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세번째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편에 스트로브가 장착된 카메라를 든 기자가 보인다. 김성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세번째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편에 스트로브가 장착된 카메라를 든 기자가 보인다. 김성룡 기자

‘사람이 미우니까 딸린 사물까지도 온통 밉다’는 뜻의 ‘중이 미우면 가사도 밉다’는 속담이 있다. 이 사진을 둘러싼 의문들 또한 혼란스러운 현 정국의 한 단면이다.

조문규 기자, 사진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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