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들,김진태 이어 김종태 이름 기억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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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 촛불집회를 종북 세력에 결부시켜 발언한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민심에 역행하고 망언을 쏟아낸다면 촛불은 더 큰 들불이 돼 박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은 김진태에 이어 김종태 이름 석자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김진태 의원의 망언에 이어 김종태 의원의 발언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철 지난 종북 타령만 해댈 것인가.대한민국에 좌파 종북 세력이 190만명이나 된다는 말인가"라고 따졌다.

박 대변인은 "190만 국민에 대한 매도이고 마음으로 촛불을 든 90% 이상의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종태 의원은 전날 비공개 의총에서 "현재 촛불시위는 평화시위가 아니다"라며 "좌파 종북 세력은 통상 시위 때마다 분대 단위로, 지역별로 책임자를 다 정해 시위에 나온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분간 불을 끈 것도 조직적으로 리드한 것"이라며 "조직과 자금이 다 준비된 사람들에게 당하면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만큼 흠집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탄핵 반대 입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국군기무사령관 출신으로 2012년 19대 국회 경북 상주시 국회의원으로 입성했으며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배우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여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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