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재계 총수 총출동 '수퍼 국정조사'… 정몽구 회장 역대 최고령 증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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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12월 6일 열릴 예정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는 역대 최고령 기업인의 증인 채택 등 진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엔 국내 10대 그룹 중 8개 그룹 총수 등 9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증인으로 채택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이다.

이들 총수의 평균 나이는 66.4세다. 최고령은 정몽구 회장이다. 1938년생으로 해가 바뀌면 한국 나이로 80세를 맞는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역대 최고령 기업인 기록을 경신했다. 1988년 ‘5공 청문회’에 출석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당시 73세였다. 1997년 ‘한보사태 청문회’에 나온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은 77세였다.

9개 그룹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910조원에 이른다. 이는 2015년 정부예산(375조원)의 2.4배에 달한다. 지난해 약 1559조원을 기록한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58% 수준이다. 9개 그룹 순이익 규모는 52조297억원으로 정부가 예상하는 2017년도 교육 예산(56조원)과 맞먹는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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