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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변호인 “차씨, 최순실, 우병우 장모와 골프 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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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함께 골프를 즐길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종민 차은택씨 변호사는 27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은택씨가 최순실, 고영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이대교수와 함께 기흥CC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기흥CC는 운영사인 삼남개발이 지분 50%를 갖고 있다. 사실상 김 회장 소유의 골프장이다. 이날 골프 모임은 최순실씨가 주선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주선자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최순실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 특혜 입학·학사관리 의혹이 제기된 이화여대 교수까지 모두 5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차은택씨는 당시 그가 누군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대 교수였다”고 전했다.

차씨와 우 전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선 “연결고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변호사는 “차씨는 우 전 수석과 일면식도 없다”며 “이성환(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씨가 명함을 줬다고 하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날 골프의 성격이나 이들 모임에 대해선 그러나 “모른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황정일·김나한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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