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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인형극제』개막 대만·일·뉴질랜드 등 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제4회 서울국제인형극제가 1일부터 5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과 현대예술극장에서 한국인형극협회 주최로 열린다.
이번 국제인형극제에는 대만·일본·뉴질랜드의 극단들이 참가하고 국내에서는 「남사당」「보물섬」「서낭당」「서울인형극회」「어릿광대」「영」 등의 극단이 작품을 냈다.
대만에서는 서나신흥각장중극단이 참가했다. 『서유기』『수호지』능 중국의 고전작품을 인형극화하고 있다.
올해는 『서유기』를 공연한다. 불경을 구하러 인도로 떠나는 삼장스님이 홍해아를 만나자 손오공·저팔계·사오정들이 필사적으로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궁지에 몰리게 되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도와준다.
일본에서는 「도로코」「다케노코」 두 극단이 왔다. 「도로코」극단은 『허수아비』를 공연한다. 참새들이 처음에는 허수아비에 속았지만 허수아비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알고 마음놓고 벼를 쪼아먹는다. 농부가 허수아비로 변장하고 있다가 참새를 잡는다. 참새들은 자신들의 자만을 후회한다는 내용.
「다케노코」극단은 유치원여교사들로 구성된 인형극단. 공연작은 『원숭이와 게』.
바닷가에 살고있는 원숭이와 게는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뽐낸다. 원숭이가 사냥꾼한테 붙잡혀 그물에 갇히게 되자 게가 그물을 잘라 구출해 준다. 게가 어부에게 붙잡히자 원숭이가 통을 열고 게를 꺼내준다. 둘은 서로 뽐내지 말고 도우며 살자고 약속한다.
뉴질랜드는 「레즈리·트로브리지」씨 혼자서 여러 개의 인형을 조종하며 유명한 오페라의 중요대목을 인형들의 노래로 인형오페라를 보여준다.
우리 극단들은 『남도 들노래』『미운 오리』『애벌레의 꿈』『아기돼지 삼형제』『진짜옹·가짜옹』등을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문예회관 하오 3∼7시, 현대예술극장 하오 2∼5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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