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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16새 새 기대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국 여자 농구에 정은순(정은순) 시대가 올 것인가.
여고 1년생인 정은순(15·인성여고 1년) 이 88 서울 올림픽에 출전할 여자농구 국가대표센터로 발탁됐다.
1m89cm의 큰 키와 순발력·스피드·득점력 등 발군의 체격 조건 등으로 이미 국가 대표감으로 주목을 받아왔으나 농구 협회는 대표팀의 센터난을 해결하기 위해 예상보다 빨리 정은순을 기용,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특히 정은순은 은퇴한 스타플레이어 박찬숙 (박찬숙)과 대표팀 발탁 시기·신체 조건 및 그 배경 등이 비슷하여 관심을 끈다. 박찬숙이 국가 대표 선수로 발탁된 것은 75년 숭의여고 1년 때.
이때 한국 여자 농구는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스타 부재에 빠져 었었는데 이 뒤로 박찬숙이 빛을 보기시작, 박신자(박신자) 시대 이후의 제2의 황금기를 이루었다.
중학생으로서 유일하게 마닐라의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 출전한 정은순은 특히 중공의 거인 센터 「쳉 하이샤」 (정해하·2m4cm)와 거의 대등한 골밑 싸움을 벌여 국내외 농구계에 관심을 모은바 있다.
농구볼을 한 손으로 잡을 정도로 손이 큰 정은순은 앞으로 박찬숙과 마찬가지로 1m90cm는 넘게 자랄 것으로 보인다.
전 국가 대표팀 감독 조승연(조승연·동방생명 감독) 씨는『정은순의 가장 큰 강점은 긴팔을 이용한 골 밑에서의 볼 배분이다. 아직 플레이가 다듬어지지 않아 기량면에서 미숙한 점도 있지만 잘 조련하면 88서울 올림픽 때부터는 국내 여자 농구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은순은 인천 중앙국교 4년때 농구를 시작, 6학년 때는 1m67cm였으나 인성여중에 입학하면서 갑자기 자라 2학년때 1m78cm, 3학년이 되면서 1m80cm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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