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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노래하는 로봇 구경 오세요…미래 기술 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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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얼굴로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로봇, 공상과학영화 속 홀로그램, 드론 20대가 펼치는 편대 비행….

28일까지 광주 지스트 과학기술전
미세먼지 저감기술, 태양전지 체험
자율주행 드론 20대 편대비행도

미래 첨단기술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과학기술 전시회가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에서 개막됐다.

지스트는 24일 “광주과기원 연구진들이 개발한 첨단기술들을 모은 ‘2016 지스트 연구성과물 전시회’를 오는 28일까지 지스트 오룡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국립광주과학관이 후원하는 행사에는 총 38종의 과학기술과 시제품이 소개된다.

올해 2회째인 지스트 연구성과물 전시는 참여 대상을 캠퍼스 밖으로 확대한 게 특징이다. 과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우리 지역 과학축제’란 테마로 로봇과 드론, 홀로그램 부스로 전시장을 꾸몄다.

지스트의 특화기술인 미세먼지 저감기술과 투명 태양전지 등도 관람·체험할 수 있다. 지스트는 1993년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후 국내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산실 역할을 해왔다.

전시관 입구에 자리한 ‘헬스케어 로봇센터’는 로봇의 진화상을 소개하는 부스다.

다양한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메로3’(사진)와 이족보행 로봇인 ‘키보’가 관람객을 잡아끈다. 메로3가 경쾌한 음악에 맞춰 고개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얼굴 표정이 압권이다.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해 가상현실이나 물체를 만들어내는 ‘입체 유사 홀로그램’도 시선을 끈다. 보안 및 비용 부담 때문에 상설전시가 어려운 국보급 문화재나 고가의 외국 명화 등을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전시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기술을 이용해 드론 20대의 동시 공연을 성공시킨 ‘다중 드론의 편대 비행’을 소개한 공간도 있다.

26일 열리는 ‘지스트 어울마당’은 시민들을 위한 대표적 이벤트다.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드론체험과 로봇 로드쇼, 3D 프린팅 체험 등을 한다. 오후 6시부터는 ‘별 헤는 밤’을 주제로 이동식천문대인 스타카(Star Car) 천체관측과 우주사진전 등도 진행한다.

25일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로봇 댄스공연도 체험할 수 있다. 10여 대의 로봇이 오전 10시와 오후 4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무대다.

문승현 지스트 총장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과학기술을 지역민들에게 먼저 소개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사 규모를 대폭 키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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