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성지 연구원 문열어|성역 조성 및 순례자 안내도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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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 천주교 2백 주년 때 시성된 1백3위 성인들의 유적 발굴과 생애 연구, 성역화 조성 등을 위한 한국 천주교 성지 연구원이 19일 개원됐다.
81세의 원로 사제인 오기선 신부<사진>가 발의, 성직자·학계·평신도들의 폭 넓은 호응을 얻어 설립한 천주교 성지 연구원은 한국 천주교의 성지들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드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초대 원장을 맡은 오 신부는『1백3위 시성 때 프랑스에서 한국 성지를 순례하기 위해 3백여명이 내한했는데 성지에 화장실 하나도 없어 민망한 지경을 당했다』고 말하고『특히 내년은 서울 올림픽이 열리고 89년에는 가톨릭 세계 성체 대회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어서이 때 내한할 수 많은 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안내할 기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 성지 연구원이 이 같은 외국인 참배자들의 안내도 적극 맡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성지 연구원의 금년 중요 사업 계획은 한·일·영·불·독·이어판 한국 천주교 성지 가이드 북 제작과 해외 홍보, 학술 세미나, 성지 조성 및 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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