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구하려 불붙은 석유통에 몸 내던진 특공대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인민망 캡처]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폭발하는 석유통으로 몸을 내던진 중국 경찰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중국 인민망은 경찰특공대원 장이 다른 사람들을 구했지만 평생 안고 살아야 할 심한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장은 중국 벙부에 거주하며 안후이성 인근에서 구조 활동을 주로 펼쳤다. 그는 주로 인질극이 발생했을 때 협상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1월, 장의 팀은 한 건의 신고를 받는다. 인근 마을의 건물에서 한 남성이 석유통을 쌓아두고 건물을 폭발시켜 사람들을 다치게 하겠다는 위협을 가한 것.

[사진 인민망 캡처]

장을 포함한 경찰특공대원들은 인질들의 위치를 확보하고 대피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용의자와 협상에 실패했다. 용의자는 쌓아둔 석유통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장은 용의자를 향해 몸을 날려 그의 팀과 시민들이 건물에서 빠져나갈 시간을 벌었다. 석유통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장을 덮쳤고 이후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난 뒤에야 발견됐다. 장은 전신 30%에 2도와 3도 화상을 입었다.

시민을 구하고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장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장은 중국의 영웅이 됐다. 그는 중국의 한 TV쇼에 초청받기도 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