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의 올해 업무 계획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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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체신부의 87년도 주요 업무 계획은 다음과 같다.
◇전화 채권 폐지=도서 지방은 올해 하반기에, 읍·면 지역은 내년 초까지 전화 채권을 폐지한다.
◇정보 통신망 구축=전자 통신 연구소를 중심으로 행정 전산망 주전산기 개발에 착수, 90년까지 이를 완료한다.
전남 고흥∼제주간 해저 광 케이블 (1백72㎞·l만2천96회선) 설치 공사를 착수, 2백59억원을 투입하여 내년 말 개통한다.
한국과 일본∼하와이∼미국을 연결하는 태평양 해저 광케이블 (2천 회선 용량) 건설 공사에 참여, 올해엔 설계와 자재를 확보한다. 금산 제1위성 통신 지구국을 보강하고 보은에 제2지구국을 건설, 내년 상반기에 개통한다.
국토 개발과 연계한 전 국토 종합 통신망 계획을 내년까지 마련하고, 부산·군산·광양만 등 항구 지역에 적합한 정보 통신 체제 구축 계획을 수립한다.
◇통신 서비스 개발=다수의 전파 이용자를 공동 수용하여 개별 및 대량 통신을 수행할 수 있는 「주파수 공용 방식」의 이동 통신 서비스를 개발, 부산 지역에서 시범 운용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전화 사서함 서비스는 현재 4개 국어에서 12개 국어로 늘린다.
신용 카드 가맹점을 온라인화 해 신용 조회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부터 개시하고 TV를 이용, 기본 프로그램 이외에 문자나 도형으로 일기예보·물가 등 생활 정보를 전달하는 TV「문자 다중 방송」을 시험 운용한다.
◇첨단 기술 개발=세계 10번째로 국내 개발에 성공한 전전자 교환기 (TDX-1) 20만6천 회선을 연내 공급하고 대용량 전전자교환기 (TDX-10)를 내년까지 개발, 90년대 초까지는 상용화한다.
전화·데이터 통신·영상 통신을 연결하는 종합 정보 통신망 (ISDN) 기술 개발에 착수, 연내로 전화망과 정보 통신망간의 연동 장치 모델을 개발하고 신호 방식을 표준화한다. 영문을 50만자까지 기억할 수 있는 초고집적 반도체 (4MD램)를 전자 통신 연구소 주관으로 공동 개발, 내년까지 2백억원을 지원하여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시제품을 생산한다.
◇정보화 사회 실현=서울대공원 놀이동산에 「정보 통신 미래관」을 90년까지 건립한다.
각급 학교 교육 과정에 정보 통신에 대한 개념을 도입하도록 문교부와 협의한다.
◇우편 서비스 확대=일반 우체국 67개소와 우편 취급소 2백15개소 등 2백82개소를 증설하고, 신설되는 서울 국제 우체국 (서울 목동)은 내년, 수도권 우편물 집중 처리국 (서울 용산역)은 89년 완공한다.
우체국 직원의 집 3천1백28곳을 「민원 봉사의 집」으로 지정, 주민들의 우편·예금·보험 등 우체국 업무를 의뢰 받아 처리하며 집배원의 하루 여비를 1천4백원에서 1천6백원으로 올린다.
◇체신 금용 활성화=가계 우대 정기 예금 (연리 12%)과 자유 저축 예금 (연리 12%) 등 신종 예금을 도입, 우체국을 저축 창구화 한다. 올해 면소재지 우체국 1백80개소에 온라인망을 설치, 온라인망 구성 우체국을 7백6개소로 늘리며 91년까지는 모든 우체국에 단말기를 보급한다.
◇올림픽 지원 사업=국제 TV 중계 시설을 현재의 4회선에서 16회선으로 증설하고 경기장과 방송 센터간 유선TV 중계 회선도 늘린다.
전화 사서함·비디오텍스·한글 전자 사서함을 설치한다. 임시 우체국 70개소, 전신 전화 취급소 40개소 등 통신 서비스 센터를 설치하고 이밖에 대회용 전화번호부 6만부와 기념 우표 16종을 발행한다. <한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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