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트럼프·아베 회담, 이방카·쿠슈너·펜스·플린 총출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뒤 처음 만난 국가 정상인 아베 총리를 자신의 펜트하우스에서 환대했다. 이 자리엔 인수위 내 핵심 실세로 꼽히는 맏딸 이방카(가운데)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맨 왼쪽)도 배석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뒤 처음 만난 국가 정상인 아베 총리를 자신의 펜트하우스에서 환대했다. 이 자리엔 인수위 내 핵심 실세로 꼽히는 맏딸 이방카(가운데)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맨 왼쪽)도 배석했다. [로이터=뉴스1]

17일 오후 6시32분 미국 뉴욕 맨해튼 인터콘티넨털호텔 1층.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담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표정에선 안도감이 느껴졌다. 아베가 기자들 앞에 나타나 발표한 메시지는 딱 두 가지. 첫째는 “비공식 회담이라 자세한 회담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것. 아직 대통령 당선인 신분인 트럼프와의 대화를 일일이 밝힐 경우 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결례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매우 따스한 분위기 속에서 흉금을 터 놓고 대화했고 트럼프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확신했다”고 강조하는 대목에선 아베의 손 제스처가 커졌다. “서로 괜찮은 시기에 다시 만나서 보다 넓고 깊게 이야기를 나누기로 합의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관련 기사

트럼프 타워 꼭대기인 68층 트럼프 자택에서 이뤄진 이날 회담에는 트럼프의 ‘오른팔’ ‘왼팔’로 불리는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대기시켜 소개했다. 또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돼 명실공히 ‘트럼프의 외교 총괄’이 된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도 인사시켰다. 회담 후반부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을 합석하게 했다.

트럼프타워 68층 자택서 만나
아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트럼프 “친구 관계 시작 영광”

뉴욕=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