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채용 두 경리 학원 생 범인과 접촉과정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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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김정배 기자】인천 인하공전 등록금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5일 범인들 중 여자 2명은 범인들이 인천 시경동 D타자경리학원에 의뢰, 소개받은 학원 생들이었다는 사실을 밝혀 내고 학원장 김 모씨(40)와 신입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아 접수인을 찍어 준 학원 생 모 여고 2년 김 모 양(18)·이모 양(25)등 2명을 불러 범인들과의 접촉과정·범행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1백70cm의 키에 호남형인 1명과 1백78cm의 키에 얼굴이 둥글고 서울말씨를 쓰는 1명 등 20대 2명과 1백70cm의 키에 보통체격의 30대 1명 등 남자3인조라는 것을 밝혀 내고 이들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 중 20대 초반 2명은 사건발생 하루전인 지난달 23일 하오2시쯤 D타자경리학원에 찾아가 원장 김씨에게『인하공전학생으로 입학금수납 아르바이트를 맡았는데 일손이 달리니 주산1급에 돈을 잘 셀 수 있는 여학생 2명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 김 원장이 김 양을 소개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가짜접수창구 여직원1명이 모 여고 배지를 달고 있었다는 진술에 따라 김 양을 찾아냄으로써 밝혀졌다.
경찰은 범인들이 학교내부구조에 대해서도 밝았던 것 같았다는 김양 등의 진술에 따라 대학관계자에게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졸업생, 재학생, 전·현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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