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87시리즈 기지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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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 프로축구가 4개월에 걸친 동면을 끝내고 오는 3월28일부터 주말마다 총 80게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호남을 연고로 하는 제6구단의 창 단이 일단 백지화됨에 따라 87프로축구는 포항제철 등 기존 5개 프로팀만으로 홈앤드어웨이 경기방식에 따라 8차례의 리그, 팀 당 32게임을 갖게 됐다.
프로축구는 금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축구대제전(슈퍼리그)과는 달려 순수프로리그로 출범하게 되어 각 구단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 동안 축구협회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온데다 프로연맹발족이 늦어져 많은 문제를 안은 채 충분한 준비 없이 시즌을 맞게 됐다. 구단들은 프로연맹의 무계획한 출범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팬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예년과는 달리 전 후기 리그를 없애고 10월25일까지 페넌트레이스로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 올 프로경기는 제16회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6월7∼20일)에 프로선수들이 대표로 출전함에 따라 5월11일부터 7월24일까지는 경기를 갖지 않는다.
한편 프로연맹은 오는 6일 상오11시 여의도 연맹사무실에서 발기인총회를 열고 유흥수 부산시 축구협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하는 한편 20인내의 이사 진을 구성, 정식 출범할 계획이며 예산은 모두 4억5천여 만원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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