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 재판 때 소란|40대 여인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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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권모양(23)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교도관들의 모자를 벗겨 검사석에 던지는 등 소란을 벌였던 이중주씨(48·여·충남대전시 가상동 주공아파트35동)를 법정모욕·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25일 하오4시40분쯤 서울고법 104호 법정에서 권양의 항소심 첫 공판을 방청하던 중 공판간여검사가 권 양의 성폭행피해사실에 대한 진술을 제지해달라는 발언을 하자 『검사도 똑같은 ×이다』는 욕설과 함께 옆에 앉아 있던 의정부교도소 주모교도관의 모자를 벗겨 검사를 향해 던진 뒤 하오5시40분쯤 검사가 변호인들에게 증인문제와 관련된 발언을 하자 『너희들은 딸도 없느냐. 다음엔 너희들 딸 차례다』는 폭언과 함께 또다시 최 모 교도관 등의 모자를 벗겨 재판장과 검사석을 향해 던진 혐의다.
이씨는 또 서울구치소 김 모 교도관이 이 같은 소란행위를 제지하자 왼쪽 손등을 물어뜯어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히고 얼굴에 침을 뱉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있다.
구속된 이씨는 아들(23·서울대국어교육3·제적)이 민정당 중앙정치연수원 농성사건과 관련, 구속 기소돼 징역2년을 확정 받고 현재 강릉 교도소에 복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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