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방미 첫 구매…비행기 4대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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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미구매사절단 일행으로 방미중인 대한항공의 조중건사장은 7억달러 상당의 비행기7대를 사들이기로하고 한국측의 첫 구매사업으로 27일 4대분의 계약을 체결.
미맥도널 더글러스사로부터 들여오는 MDU기 4대는 2백62석 규모의 중장거리용 제트여객기로 대당가격은 8천5백만달러. 이들은 90∼92년 사이에 도입돼 파리·LA·뉴욕등 국제선에 투입될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또 3월9일께 보잉사와도 4백2O석 규모의 보잉747-400기 3대(대당 1억2천만달러)의 구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것.
대한항공측은 90년대에 세계일주 노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새 비행기를 사오는 것이지만 부수적으로 무역역조로 인한 미국측의 거센 불만도 달랠수있는 효과가 큰 걸로 평가.
★…세계일류상품화 추진업체를 선정한 무역진흥공사(KOTRA)는 선정과정에서 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바람에 선정에 몹시 고심했다는 후문.
당초 10개 대상품목별로 10개씩의 업체를 해당조합으로부터 추천받아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심사를 거쳐 품목별로 3∼5개업체씩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다 유력인사를 통해 압력을 가해오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특히 비슷한 규모와 능력을 가진 업체가 몰려있는 봉제완구·도자기·안경테·여행용 가방등의 경우 최종단계까지 심한 진통을 거듭했다는 것.
★…면방대기업인 대농이 염색분야에 본격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중소염색 전문업체들이 「중소기업고유업종침해」라며 거세게 반발,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대농은 지난해10월 사염전문업체인 지방물산을 인수, 대농반월공장으로 명칭을 바꾸고 염색분야에 손을 대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시설개체및 증설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증설이 완료될 경우 큰 타격이 있다는 것이 중소 염색업체의 주장.
중소업체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농측은 『중소염색업체에 하청을 준 결과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번번이 클레임을 당하는등 문제가 많았다』면서 『염색기술개발및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자체염색시설 확보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설명.
★…대자전자가 전북 정주에 전자부품 전문단지조성을 추진중.
대우전자는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품자급률을 높이는 일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오는 89년까지 1천8백억원을 투입, 연건평 2만평규모의 종합부품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정주에 1차로 5만평을 매입, 이곳을 전략부품기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대우전자는 현재 대우전자부품의 안양및 안성공장에서 분리생산되고 있는 일부 생산라인을 정주로 옮겨 생산체제를 일원화하는 한편 최근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편향코일 및 튜너생산공장도 새로 지을방침.
정주지역은 대우전자 광주공장과 자동차로 1시간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부품단지 조성이 완료될 경우 원가절감및 생산성 향상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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