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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옛 나들이 명소 화원동산·도동서원 역사문화관광지로 다시 태어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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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980년대 대구 시민들의 인기 나들이 장소였던 대구시 달성군 화원동산이 역사문화관광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인근 달성군 구지면의 도동서원도 유교관광지로 탈바꿈한다.

행자부 심사 통과 2020년까지 개발
화원동산엔 가야유물전시관 들어서
도동서원엔 한옥 서원스테이 건립

대구시는 화원역사재현지구와 도동유교역사지구 조성사업 계획이 최근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2020년까지 두 곳을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유교·신라·가야 등 3대 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두 곳을 합쳐 481억원이다.

화원역사재현지구는 낙동강변 유원지인 화원동산 20만2400㎡에 역사체험시설과 봉수대·팔각정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화원동산 입구에 세워지는 역사체험시설에는 가야유물전시관·화원역사관·체험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가야유물전시관에는 화원유원지 내 성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 유물을 전시한다. 화원역사관에는 인근 낙동강 사문진나루터의 역사와 이곳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들어온 피아노 이야기가 소개된다. 화원동산 정상부에는 조선시대 봉수대를 재현해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이곳에 올라서면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화원동산은 79년 대구의 금복주가 조성해 93년 대구시에 기부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이 낡아 유원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달성군 구지면의 도동서원 일대 3만3000㎡도 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 시는 이곳에 정여창·김굉필·조광조·이언적·이황 등 유학의 거두 5명을 소개하는 조선 5현 역사하우스와 한옥에서 묵으며 서원을 체험할 수 있는 서원스테이 도 건립한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그동안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화원동산과 유교 문화의 대표적 장소인 도동서원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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