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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살 청춘을 불태운 도전···'오지멘터리 2016'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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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경쟁률 50대 1. 지난 2001년부터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웃도어 프로그램 '한국청소년오지탐사대'를 통과하려면 재수, 삼수는 기본이다.  대학생이라면 꼭 도전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는 방증이다.

재기발랄한 청춘들의 좌충우돌 세계 산악오지 탐사 이야기

기대하고 고대했던 탐사인만큼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스무살 청춘, 숨길 수 없는 끼를 유감없이 발산한 이야기를 모아 책을 발간했다. 『오지멘터리 2016』. 제목부터 도전의 현장이 느껴진다.

『오지멘터리 2016(대한산악협회)』은 올해 대한산악협회가 파견한 미국 P.C.T(Pacific Crest Trail), 페루 안데스, 인도 히말라야, 키르키스스탄 천산산맥 4개팀 50여명의 이야기를 한데 담았다.

스무살 청춘들이 세계 각지의 오지에서 좌충우돌하며 보고 느낀 것들이 담겨있다.  웃고 울고 또 코끝이 찡해지는 생생한 경험담이다.

정상 등정에 대한 환희보다는 오지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인간적인 모습과 동료애를 주로 담았다.

"나의 한계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었고, 내가 이 길 위에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 웃기도 많이 웃었다." (미국 P.C.T 탐사대)

"왜 상태가 나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는 걸까? 왜 나에게만 고소증세가 이렇게 심하게 올까? 짜증, 분노, 절망, 회의…" (인도 히말라야 탐사대)

"나는 여전히 이기적이다.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나는 주변 사람들보다는 나를 더 위했고, 그런 내가 한없이 미웠다. " (천산산맥 탐사대)

청소년오지탐사대는 올해까지 15년 동안 전 세계 30여 개국 75군데 지에 1000여명의 청소년들을 파견했다.  『2001년 틀라스까지』를 출간한 이후 매년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대한산악협회가 주관하는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는 매년 3~4월경에 해당 홈페이지(www.globalexpedition.co.kr)를 통해 신청자를 접수받는다.  최종 선발된 대원은 두 달간 국내훈련을 거친 뒤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 전 세계 산악오지로 떠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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