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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네드뱅크 역전패…알렉산더 노렌 이어 2위

중앙일보

입력

왕정훈이 유럽투어 파이널 시리즈 2차전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역전패했다. 왕정훈은 13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근 인근 선시티 리조트 게리플레이어 골프장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로 왕정훈은 14언더파를 기록한 알렉산더 노렌(스웨덴)에 이어 2위가 됐다.

3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왕정훈은 초반 징검다리 버디로 한 때 리드를 5타까지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섯 타 뒤에서 경기를 시작한 노렌이 맹렬히 쫓아왔다. 올 시즌 3승을 기록한 노렌은 샷도 좋았지만 특히 퍼트가 좋았다. 먼 거리 퍼트를 쑥쑥 꽂았다. 8번 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았다. 왕정훈은 7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 카트 길에 맞고 해저드로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했고 역전당했다. 왕정훈이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고 반등했다.

그러나 노렌은 한 술 더 떴다. 이글을 잡고 2타 차로 도망갔다. 노렌의 하이라이트는 12번 홀이었다. 그린을 놓쳐 파 세이브 하기가 매우 어려운 위치에 갔다. 노렌은 이 샷을 높이 띄워 홀에 넣어버렸다. 세 타 차로 벌어졌다.노렌에 역전을 당한 왕정훈은 티샷이 흔들렸다. 공이 벙커 턱에 떨어지는 등 운도 좋지 않았다. 왕정훈은 13, 15, 16, 18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왕정훈은 올 시즌 유럽 투어에서 2승을 했다. 모두 아프리카에서였다.

그러나 이번에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왕정훈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에 더블보기도 하나 나왔다. 우승을 놓쳤지만 얻은 것도 많다. 지난 5월까지 유럽투어 출전권도 없었던 왕정훈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파이널 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상금 8억8000만원도 받았다.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는 13위로 올렸다. 마지막 대회에서 리하오통(중국)과 신인왕 대결을 벌이게 됐다.

성호준 기자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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