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 속 곧은 군인의 고뇌를 생생하게 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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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군의 정신적 대부로 일컬어지는 고 이종찬 장군의 평전『참군인 이종찬 장군』이 초판 발행 7개월만에 10판을 돌파, 3만3천여부가 팔려나가는 등 서점가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군의 정치적 중립 여부가 한국의 장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말로 유명한 이 장군은 이기붕 정계은퇴 종용, 쿠데타 제의 거부, 국영기업체장 취임 거부, 3선 개헌 및 유신반대, 김영삼 의원 제명 반대, 12·12사건에 대한 이견 등 숱한 에피소드를 남기면서 세인의 추앙을 받았던 인물.
한때 일본군에 종사했던 경험을 평생동안 수치스럽게 여기며 문민정치를 끝끝내 주장했던 그가 83년 운명을 다 할 때까지 겪었던 숱한 정계·군부요인들과의 관계, 특히 고 박정희 대통령과 김재규의 관계 등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필자는 동아일보 출판국 편집위원 강성재씨.<동아일보사·3백40쪽·3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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