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니터, 15일 美 대선 이후 글로벌 경제 토론회 개최

중앙일보

입력

 
국제경제 전문 미디어ㆍ리서치 기업인 글로벌모니터가 15일 오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세계 경제와 정치의 흐름을 전망하는 공개 토크쇼를 개최한다.

10일 글로벌모니터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맹비난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경제정책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분석하고 향후 자산 관리에 대한 방법을 전망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모니터는 중앙은행 지배의 시대가 저물고 있으며, 그 자리를 ‘분노의 정치’가 꿰차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 예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다. 트럼프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을 돕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당선되면 옐런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 의장 임기는 2018년2월까지로 미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마음대로 해고할 순 없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영국의 리더가 된 테레사 메이 총리도 지난달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을 비난하며 “영란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빈부 격차를 키웠다”고 말했다. 그 뒤 영란은행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철회하며 긴축으로 급선회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독일에서도 중앙은행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연이어 지방선거에 패배한 뒤 그 원인을 중앙은행의 탓으로 돌렸다.

글로벌모니터는 “브렉시트 이후 위기에 몰린 영국 여당과 새롭게 정권을 잡은 미국 트럼프 후보 모두 ‘중앙은행’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모니터는 또한 “트럼프 현상은 기존 체제에 대한 거부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브렉시트 결정은 영국판 ‘트럼프 현상’이며, 인기가 치솟고 있는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브렉시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리스의 ‘시리자’, 이탈리아 ‘오성운동’, 독일 ‘대안당’, 프랑스 ‘국민전선’ 등 기존의 좌우파 구분법으로 구분될 수 없는 정치 세력들은 모두 ‘반(反) 기성체제’를 주장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모니터는 내년으로 예정된 독일ㆍ프랑스의 총선과 대통령 선거 등이 브렉시트 협상에 미칠 영향과 중앙은행의 위기 등을 감안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오후 4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열리는 글로벌마켓 공개 토크쇼는 ‘중앙은행의 종언, 정치격변 시대의 경제와 금융시장’이라는 주제로 서울 여의도동 유진그룹빌딩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이진우 GFM투자연구소 소장과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이창훈 자람투자자문 대표(전 푸르덴셜자산운용 대표),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안근모 글로벌모니터 편집장, 이공순 글로벌모니터 조사연구실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2-790-9582.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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