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추운날씨 속서도 온실낚시의 낭만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한겨울에 물낚시의 낭만을 즐길수 있는 비닐하우스 낚시가 이번 겨울에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추위속의 얼음낚시와는 달리 따뜻한 실내에서 한다는 점이 비닐하우스 물낚시의 큰 매력이다. 온실 낚시의 이모저모와 낚시터·문제점등을 알아본다.

<비닐하우스 물낚시>
낚시터의 크기는 보통 2백∼4백평으로 폭10여m에 길이는 80m까지 다양하다. 일반 양어장 낚시터들이 치어양식장을 이용하거나 수조(수조)를 마련해 비닐하우스를 설치, 온실을 만든다. 물가에는 30∼80석의 앉을 자리가 준비돼 있다.
실내온도를 섭씨 18도 안팎으로 유지, 겨울추위를 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비닐하우스 낚시는 부부나 가족동반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눈이 오거나 흐린날·밤 등에는 온풍기·난로 등으로 온도를 끌어 올려준다.
비닐하우스 단골 낚시꾼들은 힘센「손맛」을 최고의 매력으로 꼽기도 한다. 대부분의 낚시터에서 1·5∼2㎏짜리의 대형 향어를 풀기 때문이다. 잉어나 송어를 넣는 곳도 있다.
향어의 경우 하루 1인당 2마리의 (3㎏)정도를 아침, 점심 두차례에 걸쳐 넣는다. 이 정도 양이면 입질이 심심치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흥미를 붙일 수 있다는 평이다.
더욱이 낚시터에서는 수조지하수를 넣어 수온을 섭씨10도 이상을 유지시겨 고기들의 정상입질을 돕는다.
이같은 잇점과 편리함 등으로 주말이면 비닐하우스 낚시터는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붐빈다. 평일에도 찾는이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경기도 고양군 신도읍의 오금리낚시터 주인 한윤수씨(40)는 『비닐하우스 낚시터가 대부분 도시근교에 자리해 평일에도 오후나 저녁에 들러 2∼3시간씩 낚시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비닐하우스이다보니 이에 따른 제한도 있다. 폭이 넓지 않으므로 낙싯대는 1·8∼2·7m의 짧은 것을 쓸 수밖에 없다. 자리가 좁아 낚싯대도 2대까지만 펴도록 하고있으며 그것도 부챗살처럼 놓는 것은 금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물낚시에선 짧은 낚싯대로 큰 고기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뜰채가 꼭 필요하다. 낚시터 입장료는 1인당 1만5천∼1만8천원선이다.

<낚시터>
비닐하우스 낚시터가 처음 등장한것은 지난 겨울이었다.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 부평리에 있는 광릉낚시터가 처음으로 개장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이후 올 겨울 들어서는 온실낚시 붐을 타고 서울근교에만 비닐하우스 낚시터가 16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낚시터는 시내에서 30분∼1시간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대부분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요즘은 시내에서 낚시터까지 자체버스를 운행하는 낚시터들도 있다.
서울근교의 낚시터와 연락처를 소개한다.
▲오금리 (389)7181▲광릉0346◎7141▲내촌 0357⑫2929▲벽제 0344⑫8781▲대본 0351◎5698▲강수 0357⑫7794▲화전 호3670▲용신 0331⑧2276▲삼우 0342⑩2904▲유정 0347ⓜ5185▲산곡0351⑫1593▲안골 0348②1316▲불암 0346⑮8583▲아곡 시5624 ▲삼하 0351ⓜ5529▲일영 0351 ⓜ5520

<문제점>
온실낚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는 것이 훌치기 낚시다. 흔히「강도낚시」로 불리는데 큼직한 낚싯바늘의 가지치기 채비로 스치는 고기의 옆구리 등을 꿰어 올리는 수법이다.
『대부분의 낚시터가 이를 금지하고 있지만 주인 모르게,혹은 입질이 적은 밤에 강도낚시들을 한다』는 오금리 낚시터 한씨의 얘기다.
물이 더러워져 악취가.나는것도 온실낚시의 흠이다. 낚시꾼들 모두가 배합사료를 미끼로 쓰기 때문에 이것이 바닥에 가라앉아 썩는 것이다. 물갈이를 자주 해줄 필요가 있다.
또 환풍시설을 잘해 비닐하우스 안에 자욱이 끼는 수증기나 담배연기 등을 빨리 빼내줘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배두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