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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중 총통화 20% 증가 무역금융 재인하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수출이 잘 되어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에 따라 돈이 많이 풀려 정부는 연초부터 통화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정부는 총통화(M2) 증가율이 지난 1월중 20%에 육박하자 크게 긴장, 통화증발억제책의 하나로 다시 무역금융융자단가를 내리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구정이 끼어 현찰수요 등 특수요인이 있기는 했으나 정부가 7천1백30억원(발행기준)의 통안·재정증권을 발행했는데도 총통화증가율이 2O%가까이 돼 당초억제목표(15∼18%)를 훨씬 웃돌았다는 것.
그러나 2월에도 수출호조로 해외부문에서 4천억원의 통화증발이 예상되므로 그대로 두면 총통화증가율은 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월에도 6천억∼7천억원의 통안·재정증권을 발행,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한편 대기업의 무역금융융자단가를 현재 달러당 평균6백7O원에서 30∼40원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수출업체에 대해서는 현행 융자단가 수준을 그대로 둘 방침이다.
무역금융 융자단가를 내리면 그만큼 수출로 시중에 풀리는 돈은 줄어들어 통화증발억제효과가 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통화관리를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무역금융융자비율을 낮추게되면 가뜩이나 원화 절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수출업계가 타격을 받게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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