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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여 년 만에 최대 위기 제2의 개국 각오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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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반성과 참회를 통해 제2의 독립, 제2의 개국을 각오해야 합니다.”

국회서 국가전략포럼 주최 토론회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가전략포럼(회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사진) 주최로 열린 비상시국 대토론회에서 김진현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김무성·나경원 의원과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영담 스님 등 시민사회단체 원로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국정 공백 상태가 발생하고,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해법을 논의했다.

김진현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1876년 서세동점(西勢東漸) 앞에 문화개방 이후 네 번째, 140여 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며 “특히 이 총체적 위기를 피해갈 사람·기관·제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박 대통령 지지 보수세력에서 진작 배반자가 나왔더라면 오늘의 최순실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주군을 위한 묘소 가꾸기나 기념사업회를 할 시간과 돈과 정성으로 주군의 성공 신화 만들기에 희생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을 도와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장 철저한 배신과 반성과 참회를 통해 이 나라 주류, 정체성의 주류를 새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4년 발족한 국가전략포럼은 한반도선진화재단 등 10여 개 NGO의 현직 CEO만으로 구성됐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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