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중국등 5국과 망명일가 처리교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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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 청진호로 북한을 탈출, 망명한 김만철씨(46) 일가족의 제3국 인도를 위해 일본정부는 데만을 비롯, 필리핀·태국과 그밖에 미국·아르헨티나등 5개국에 대해 인수의사를 타진했다고 일본 외교소식통이 31일 밝혔다.
그러나 이날 현재 이들 5개국이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내왔으며 미국으로는 김씨 일가족이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받아들이겠다는 의사가 있더라도 보내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일본정부는 이들 국가중 대만이 가장 합당하다고 보고 계속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대만이 구정 공휴일로 교섭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과의 교섭결과는 내주에나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대만과의 인도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경우 즉각 항공편으로 이들을 데만에 보낼 계획이며 그때까지는 김씨 일가족을 상륙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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