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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국 대선]"'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코미 FBI 국장, 親트럼프 재단서 상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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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코미 FBI 국장

제임스 코미 FBI 국장

선거를 11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혀 미국 대선판을 뒤흔들었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대선 전날인 7일 도널트 트럼프측 인사들이 임원으로 있는 재단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코미 국장은 이날 연방마약단속요원재단이 주최한 행사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이 재단은 순직한 수사관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다. AP는 이 재단 임원 30여명 가운데 내셔널 인콰이어러지 발행인 데이비드 페커 등 도널드 트럼프와 가까운 인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대선 막판 석연치 않은 재수사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된데 이어 ‘친트럼프’ 행보로 해석되는 공로상 수상까지 겹치면서 코미 국장의 거취도 불안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AP는 “코미 국장이 이 단체와 트럼프의 관계를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선거 개입 논란으로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비난이 거센 상황에서도 공로상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코미 국장이 재수사결과 또다시 무혐의 결론을 내놓자 “추가 수사 9일 동안 (사전 투표) 유권자 수백만 명은 클린턴이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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