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수입품관세인하, 미제부품 많이 구입수입선 다변화…대일역조 91년 15억불로|나상공, 대통령에 올 업무보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나웅배상공부장관은 27일상오 올해 상공행정은 대미통상마찰의 완화와 지속적인 산업의 대외경쟁력 향상에 역점을 두어 추진하겠다고 전두환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나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있은 금년도 업무계획보고를 통해 미국의 시장개방요구에 적절히 대응, 우리의 수출신장능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히고 미통상법 협상내용의 성실한 이행과 수입자유화를 확대함으로써 대미무역마찰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에 대한 미측의 관세인하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자동차·컴퓨터등 대미수출품의 부품은 가급적 미국에서 구입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대일무역 역조개선을 위해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와 대일수출 유망상품의 개발을 적극지원,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적자폭을 올해 50억달러 (작년 54억5천만달러)에서 91년에는 15억달러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지금이 산업구조의 고도화기반구축에 중요한시점이라고 보고 기계류소재·부품의 국산화를 계속 추진, 2천6백개의 주요 핵심부품·수출유망품목을 새로 개발하고 국산기계 구입자금도 지원규모를 1조7천억원(86년1조4천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와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4MD램을 내년까지 개발, 첨단기술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폴리아세달수지 등 - 신기술·고부가가치제품의 개발을 촉진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지원에서는 유망중소기업 1천3백개, 중견수출기업 5백개를 새로 발굴, 지원을 강화하며 모 기업별 수급기업협의회를 80개로 확대해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의 기술자금· 정보지원 등 협조체제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이어 허남훈 공진경강은 지난해에 실시한 국민표준체위 조사결과에 따라 46개 품목의 칫수를 조정하고 우수국산품 20개품목을 발굴, 세계 일류수출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보고했다.
차수명특허청장은 물질특허 도입에 따라 부다페스트조약에 가입하고 유전자은행과 생물검정기관의 설립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