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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이러려고 일반고 갔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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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준

특목고와 전국·광역 단위 자사고, 특성화고 등 수없이 많은 전기고들이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추어 고등학교를 선택하고 진학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등 다양한 학교로 진학한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학교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전기고 10명, 일반고 10명에게 자신의 학교 선택과 현재의 학교생활에 만족하는지 물었다.

전기고에 다니는 학생 대부분은 학업을 지원 이유로 꼽았다.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었다"거나 "진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지원했다는 것이다. 현재 다니고 있는 학생들 외에 일반고 학생 1명도 전기고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반고 재학생들이 전기고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다양했지만 '가기 싫었다'는 단언은 없었다. "내신이 부족해서 진학에 자신이 없었다"거나 "학교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서" 지원하지 않았다는 답이 나왔다.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생각했다"는 이유도 있었다. 학교와 전형에 대한 고입 정보를 더 다양하게 많이 접할 수 있다면 전기고 지원이 늘어나리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 만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기고 학생은 7명, 일반고 학생은 3명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전기고의 경우 자신이 직접 선택한 학교에 다닌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가고 싶었던 학교이고, 대입에도 유리해 만족한다"는 의견이다. 또 대부분은 다시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같은 학교를 고를 것이라고 적극적인 만족을 표했다.

전기고에 다니면서 후회하는 학생(3명)들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등록금에 비해 돌아오는 것이 적다" 등의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다시 선택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일반고를 선택했다. 실제로 전기고에서는 처음 입학할 땐 합격의 기쁨에 자랑스러운 표정이었다가, 학교를 다니면서 경쟁과 학업에 지치는 학생들이 나오곤 한다.

반면 일반고 재학생은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에 불만을 가지는 비율이 전기고에 비해 훨씬 높았다. 10명 중 7명이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전기고에 지원해보겠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의 질적 차이가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었다. 한 학생은 "교사 수준이 다르다"는 표현까지도 썼다. 학생들이 느끼는 교육 만족도 차이가 컸다.

학생들의 후회를 줄이려면 일반고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또 고입 정보를 줄 수 있는 중학교 진학 담당 교사 및 고등학교 입시 담당 교사의 상담을 활성화해 후회 없이 지원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글=김호준(북일고 1) TONG청소년기자
도움=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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